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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예상치 웃돌았는데...애플 주가, 10개월 만 최대 하락

입력
2023.08.06 15: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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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가 4.8%↓... 시총도 3조 달러 무너져

애플 로고. AFP 연합뉴스

애플 로고. AFP 연합뉴스


애플 주가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5% 가까이 급락했다. 매출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2분기 실적을 전날 발표한 데 따른 후폭풍이다. 주가 하락으로 애플의 시가총액도 3조 달러(약 3,924조 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애플 주가는 4일 전날보다 4.8% 하락한 18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6월 9일 이후 가장 낮고 떨어진 폭은 지난해 9월 29일 이후 10개월여 만에 가장 크다. 이에 따라 계 최초로 3조 달러를 넘겼던 시총 역시 2조8,600억 달러대로 내려갔다.

애플은 3일 2분기 매출이 818억 달러(약 106조 9,940억 원),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앞서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좋았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1.4% 감소하고 특히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2% 줄면서 시장에 우려를 안겼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다.

3분기 매출도 좋지 않을 것으로 애플 측은 전망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3분기 매출도 2분기 매출 감소(1.4%)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는 얘기로 이 역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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