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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4일째야 겨우 나온 폭염대책... 얼음생수, 쿨링버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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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에서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빗발치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냉동차 배치와 의료진 추가 투입 등 응급 대책을 내놨다. 세계스카우트연맹도 “참가자의 건강과 복지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4일 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각종 건강 이상 문제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486명에 달한다. 벌레 물림이 383명(26.1%)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 발진 250명(17.1%), 온열증상 139명(9.4%)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일 이후 사흘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700명을 훌쩍 넘는다. 앞으로도 무더위가 예고돼 있는 데다 야영장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도 쉽지 않아, 건강 문제를 겪는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각국 대사관이 우려를 표시하는 등 국제사회의 지적마저 잇따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전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고 덩굴터널(피서 시설)은 바닥 평탄화 작업을 실시해 이용자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냉수를 탑재한 냉장냉동차 10대를 배치해 참가자 전원에게 1인 5병씩 냉동생수를 제공하고, 개인용 쿨링 마스크, 모자, 자외선 차단제, 아이스팩, 염분 알약도 지급하기로 했다.
의료 지원도 강화한다. 의사 37명을 충원하고 잼버리 클리닉 운영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냉방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 쿨링버스 130대를 배치하고, 샤워장과 화장실 청소인력과 해충방제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부터 6일 야간행사 종료 때까지 2박 3일간 잼버리 야영장에서 숙영하며 대회 운영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영내 야외활동은 173개 중 170개가 일시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참석자 대부분은 만족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맹 측이 영내 활동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참가자의 61%가 "매우 만족스럽다"거나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참가자 비중은 8%에 불과했다고 한다.
스카우트들의 고충을 취재하려는 언론의 접근을 막으려는 조직위 대응을 두고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이날 오전 "세계연맹 방침에 따라 델타구역 취재는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델타구역은 일반인과 지도자,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이 모두 자유롭게 들어오는 개방된 장소다. 이후 주최 측은 "자원봉사자를 동반하면 취재할 수 있다"고 수정 공지했지만, 실제 야영장을 둘러보는 기자들의 현장 방문은 여전히 금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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