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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 난동 20대, ‘성격 장애’ 진단… 전날 흉기구입

입력
2023.08.04 08:33
수정
2023.08.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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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집단이 날 스토킹” 범행동기 횡설수설
묻지마 공격에 14명 부상, 2명은 뇌사 가능성

3일 오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백화점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AK백화점 사건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뉴스1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차량과 흉기로 난동을 부려 14명을 다치게 한 최모(22)씨는 분열성 성격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전 흉기를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최씨는 1차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 하고 괴롭혀 죽이려고 한다. 내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확인 결과 최씨는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에서 분열적 성격 장애 진단을 받았다. 과거 범죄 경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씨가 피해망상 등 정신적 질환을 앓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중이다.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최씨는 범행 하루 전 범행 장소 인근 대행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입한 뒤 범행에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전날 오후 5시 55분쯤 차량을 몰고 분당 서현역 인근 인도에 돌진, 보행자 다수를 들이받은 뒤 곧장 AK플라자 백화점으로 들어가 1층과 2층을 오가며 흉기로 행인 다수를 무차별로 찔렀다. 최씨의 난동으로 교통 사고 5명, 흉기 피해 9명 등 14명이 다쳤다. 피해자 1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차 사고 피해자 2명은 뇌사 가능성이 예상되는 등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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