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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은경,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 눈속임…이재명은 잠수 타”

입력
2023.08.03 17:20
수정
2023.08.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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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페북에 '민주당 혁신위 패륜위원회' 글
"연봉 3억 원 자리 너무 좋아 치욕 참고 버텨"
"이재명, 삼고초려 인물 현란한 플레이 오불관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노인 비하' 발언으로 사과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대해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휴가 중인 김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혁신위는 패륜위원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한들 단지 말뿐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원장 자리에 꿀이 발린 건지 모르겠지만, 좋긴 좋은가 보다. 하기야 '철없는 교수' 자리를 하루빨리 내던지고, 이재명 대표의 '차도살인'에 공을 세우면 차기 국회의원 자리를 꿰찰 수 있을 터이니, 절세(絶世)의 처세술로 그동안 절묘한 줄 서기를 해 왔던 능력을 발휘할 찬스를 놓치기 싫을 것”이라고 썼다. 노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한 김 위원장의 말을 빌려 역공했다.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금감원 부원장)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사실 냉정히 따져 보면, 연봉 3억 원을 받는 금감원 부원장 자리가 너무 좋아 ‘치욕’을 참으면서도 버텼던 그 이중인격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를 바라는 저의 기대가 잘못된 것이겠지요”라며 “‘짝퉁좌파 국어사전’에 ‘치욕’이라 쓰고 ‘탐욕’이라 읽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저의 과오”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휴가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김 위원장 발언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참으로 기괴한 일은 이재명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삼고초려 끝에 초빙해 온 보물 같은 인물이 이렇게 현란한 플레이를 하고 계신데, 이 대표는 오불관언이다”라며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징계, 파면, 윤리위 회부, 탄핵을 부르짖던 그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있어 윤리기준은 강자의 이익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 대표가 임면권자로서,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 표창장을 주어야 하는 사안일지도 모르겠다”며 “우리 당 같으면 이미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벌써 중징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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