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집사들은 항상 궁금합니다.
"내 옆을 지나가는 댕댕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누군가의 가족이 됐을까?"
그래서 동그람이 특기~! '대신 알아봐 드렸습니다.'
이번 사연 주인공은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주인공 '달이'입니다.
● 이름 : 달(1세)
● 성격 : 집에서는 조용하지만, 밖에서는 발랄.
보통 멍뭉이보단 애교 많은 고양이에 가까운 편.
●특징 : 멍뭉이 올림픽 육상 단거리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는 날쌘돌이.
과거 터널 앞에서 구조돼 유명해진 멈머. 지금은 개행복♥
초능력이 생긴다면,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돈 마음껏 찍어내기?(나도..)
아니면, 최고의 인기스타가 되기?
하지만, 달이의 보호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아이의 기억을 지워주고 싶어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이 녀석 표정이 다소 어두워 보입니다.
안정적인 가정 환경에서,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달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지난해 경기 성남시의 한 터널 앞.
달이는 이곳에서 비에 젖은 채 구조됐습니다.
보호자 설명이 사진과 잘 맞아 떨어지네요.
'세상에서 가장 처량한 표정'.
당시 이 사진 한 장이 소셜 미디어에서 알려지면서
입양 문의도 100건이 넘었습니다.
보호자들은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고민보다 GO'를 택하며
달이의 가족이 되었죠.
처음엔 다소 시큰둥하고 어색했지만,
보호자들이 노력하며 다가가자
밥도 잘 먹고 살도 찐 댕댕이가 됐어요.
심지어 지금은 강아지 유치원에서 '핵인싸'로 통할 정도라고요!
그러나,
여전히 이 때의 어두웠던 기억이
달이의 머릿속 일부를 차지하는 모양입니다.
산책을 하다가도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보면
덜덜 떨며 도망가려 한다고 해요.
어쩌면 달이가 그때 기억을 악몽처럼 반복재생하는 것 같아
안쓰러웠던 보호자들이
'기억을 지우고 싶다'고 소원을 빈 거예요.
물론 그 잠시를 제외하면,
달이는 여전히 깨발랄하고 행복합니다.
수많은 랜선집사들의 응원도 받고 있죠.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 악몽도 희미해지겠죠?
그렇기에 더 나아질 내일이 기대되고 설렌다는 달이의 보호자들.
이들의 앞날에 기쁜 날만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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