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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한국 여자양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16강 탈락

입력
2023.08.03 13:11
수정
2023.08.03 13:57

인도네시아에 세트 점수 3-5로 패배..."결정적인 순간 바람 불어"
혼성 단체전은 은메달 확보

안산(광주여대). 연합뉴스

안산(광주여대). 연합뉴스

한국 여자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2023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절대강자의 사상 첫 ‘첫판 패배’다.

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으로 이뤄진 한국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3일째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세트점수 3-5(54-55 59-52 51-53 56-56)로 패했다.

이로써 리커브 대표팀이 목표로 삼았던 두 대회 연속 ‘전 종목(남자 개인∙여자 개인∙남자 단체∙여자 단체∙혼성 단체) 석권’은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21년 양크턴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리커브 전 종목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전날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한국은 1회전인 24강전을 건너뛴 채 곧바로 16강에 돌입했으나, 첫판부터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었던 1979년 베를린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상에 실패한 것 역시 이번이 두 번째로, 1999년 리옹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경기를 마친 안산은 “정말 집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바람 때문에 고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활을 정확히 쏘지 못해 진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제 개인전에서 더 잘해 보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이날 다른 종목에선 순항했다. 혼성전에 나선 김우진(청주시청)-임시현은 이날 16강부터 시작해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이탈리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미셸 크로펜이다.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나선 남자 단체전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해 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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