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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여명 비례 투표 합리적" 발언에... 여 "노인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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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위원장이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로 학력 저하를 겪는 학생에 빗대는 등 잇단 설화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청년 유권자들과 좌담회를 갖고 "둘째 아이가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 때 '왜 나이 드신 분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해'라고 물었다"며 "자기가 생각할 때는 자기 나이부터 평균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은 합리적이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선 1인 1표인데, 아들은 우리 미래가 훨씬 긴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표결을 하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민주주의 국가에선 1인 1표 선거권이 있으니 그럴 수 없단 얘길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31일 페이스북에 "폭염 탓인가, 한동안 잠잠하다 싶더니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 DNA'가 또다시 고개를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어르신들의 경륜과 식견이 있어야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할 수 있다. 민주당의 석고대죄가 필요해 보인다"고 적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갈수록 곤두박질치는 민주당 지지율과 청년층의 외면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이 어르신 폄하와 막말이란 말인가"라며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혁신위는 입장문을 내고 "(김 위원장은) 아들이 중학생 시절에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 '1인 1표'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부인한 바 없다"며 "중학생 아이디어마저 왜곡해 발언의 전체 취지를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모든 사안을 정쟁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김 위원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다지 마뜩하지 않다. 설화 논란에 휩싸인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간담회를 함께한 초선 의원들에 대해 "초선이 코로나 때 딱 그 초선들이다. 소통이 잘 안 되는 느낌이 들었다"며 코로나 당시 학력 저하 학생에 비유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15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선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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