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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스포티파이 美 구독료 인상…韓 '디지털 물가'도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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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동영상·음원 구독 서비스 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다. 가입자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수익 확대를 위해 미국 내 요금 인상부터 나선 것으로, 한국 '디지털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구글은 지난달 20일 별도 발표 없이 미국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월간 구독료(안드로이드 폰 기준)를 11.99달러(1만5,200원)에서 13.99달러(1만7,900원)로 올렸다. 애플의 'iOS' 운영체제에서 유튜브 앱 서비스를 구독하는 경우 더 높은 18.99달러(2만4,200원)를 내야 한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의 가격도 월 9.99달러(1만2,700원)에서 10.99달러(1만4,000원)로 올랐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24일부터 미국 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프리미엄 싱글 요금제를 9.99달러(1만2,700원)에서 10.99달러(1만4,000원)로 인상했다. 스포티파이가 요금 인상을 단행한 건 12년 만이다. 애플도 지난해 10월 애플 뮤직의 월 구독료를 9.99달러(1만2,700원)에서 10.99달러(1만4,000원)로 약 10% 올렸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9일부터 미국에서 광고 없는 가장 싼 서비스인 베이식 요금제(월 9.99달러·1만2,700원)를 폐지했다. 신규 가입자는 광고를 봐야 하는 월 6.99달러(8,900원) '스탠더드 위드 애즈'나 광고 없는 월 15.49달러(1만9,700원)짜리 '스탠더드' 요금제를 선택해야 한다. 넷플릭스를 계속 이용한다면 계정을 유지하는 게 유리한 셈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서도 구독료 인상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다만 셈법은 복잡한 모습이다. 구독 요금을 인상할 경우 이에 반발하는 이용자 이탈 방지책이 마땅치 않아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온라인동영상(OTT)서비스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구독료가 10% 인상됐을때 '다른 서비스를 이용한다'(38%)거나 '이용을 하지 않겠다'(11%)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따져 다른 선택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스포티파이는 한국에선 최저 요금제인 베이식 서비스(7,900원)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요금 인상 당시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의 구독 서비스료를 비슷하게 인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한국 시장에선 멜론과 유튜브 뮤직에 크게 밀리기 때문에 요금제 인상 카드를 접은 것으로 해석된다.
월 사용자 수(MAU) 4,000만명을 돌파하며 카카오톡과 네이버를 위협 중인 유튜브의 경우 구독료 인상 여력이 있는 편이다. 유튜브는 2020년 이후 국내 서비스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도 현재 국내에선 베이식 요금제(9,500원)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은 전략을 취할 거라는 시각도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수익 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실적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구독료 상승도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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