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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더 플래시' 컴백이 관건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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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권은비가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의 입지를 굳힐 절호의 기회 앞에 섰다.
권은비는 지난 2일 첫 싱글 '더 플래시(The Flash)'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이번 컴백은 전작 '리탈리티(Lethality)' 이후 약 8개월 만의 귀환이다.
동명의 타이틀 곡 '더 플래시'는 팝 댄스 장르의 업 템포 리듬과 유려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신화적 인물인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사에 권은비만의 과감하고 에너지 넘치는 보컬과 퍼포먼스가 더해져 완성도 높은 곡이 탄생했다.
권은비는 컴백 전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통해 리본을 활용한 파격적인 안무를 일부 공개하며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권은비의 이번 컴백은 여느 때보다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작 '언더워터(Underwater)'가 발매 이후 두 번의 역주행을 기록하며 '솔로 아티스트' 권은비의 음악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최근 그가 출연한 음악 페스티벌 '워터밤(WATERBOMB)' 무대가 전례없는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을 탄 결과다.
특히 권은비는 '워터밤' 무대 당시 화끈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육감적인 몸매까지 공개하며 '차세대 섹시 솔로퀸' 탄생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바, 기록적인 화제를 모으며 대중의 기대를 등에 업은 권은비가 이 기세를 모아 어떤 모습으로 컴백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서머퀸' 탄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지금, 발빠르게 8월 컴백 대전에 합류하며 타이틀 굳히기를 꾀한 것 역시 영리한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폭발적인 관심 속 우려되는 지점 역시 산재한다. '워터밤' 무대 당시 과감한 노출을 감행하며 단숨에 섹시한 이미지를 구축한 권은비가 이번 컴백에서 '섹시 콘셉트'를 과도하게 소비하며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지 않을까란 우려다. 실제로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등에서 권은비가 이전 활동에 비해 한층 성숙하고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비주얼 변신을 예고했던 바다.
물론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을 대표할 이미지를 확실하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셀링 포인트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권은비의 경우 그룹 아이즈원 활동 당시를 비롯해 솔로 데뷔 이후에도 탄탄한 보컬과 유려한 음색, 퍼포먼스 소화 능력까지 갖춘 '올라운더'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내왔던 만큼 지금의 화제성을 잇기 위해 과한 '섹시 콘셉트'를 입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그리 달갑지 않은 선택이다.
자신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잡되, 아티스트로서의 다양한 가능성은 열어두며 단계적 진화를 알리는 것이 권은비가 이번 컴백에서 이루어야 할 실질적인 목표다. 그가 이번 활동의 목표를 제대로 이룬다면, 앞으로 그의 행보에는 새로운 날개가 달릴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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