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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왕버드나무와 이끼

입력
2023.08.01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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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가 빛을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울 때도 더위를 잊게 해준다. 창녕=왕태석 선임기자

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가 빛을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울 때도 더위를 잊게 해준다. 창녕=왕태석 선임기자

장마가 물러나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런 날씨에 생각나는 곳은 경남 창녕 우포늪에 있는 왕버드나무 숲이다. 우포늪은 다섯 개의 크고 작은 늪으로 이뤄졌는데, 중심부에 있는 목포늪에는 왕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요즘처럼 햇볕이 뜨거울 때도 아름드리 왕버드나무가 빛을 가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게다가 나무줄기와 뿌리를 덮고 있는 이끼를 볼 때면 태고의 원시림에서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이끼가 어우러진 풍경이 만들어져 마치 태고의 원시림에서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이끼가 어우러진 풍경이 만들어져 마치 태고의 원시림에서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청량감이 감도는 왕버드나무 숲에서 시간을 보내다 나무와 이끼의 공생관계가 떠올랐다. 이끼는 나무에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주고 드러난 뿌리를 보호해 준다. 나무는 무성한 잎으로 이끼를 햇빛으로부터 보호를 해주며 광합성으로 얻은 양분을 이끼에게 기꺼이 나눠주기도 한다. 이처럼 나무와 이끼는 멋진 풍경을 선사하지만, 알고 보면 서로 더불어 사는 자연의 이치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이끼가 어우러진 풍경이 만들어져 마치 태고의 원시림에서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이끼가 어우러진 풍경이 만들어져 마치 태고의 원시림에서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장마가 곳곳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고 물러나면서 모처럼 하늘이 파랗다. 하지만 기온은 빠르게 올라 이제는 한낮의 불볕더위와 한밤의 열대야가 우리를 괴롭힌다. 오후에 길거리를 걸을 때면 아스팔트와 건물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로 체감온도는 온도계보다 훨씬 높아진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다. 그늘은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절실한 휴식처가 된다. 왕버드나무 숲에서 삶의 무게를 나눠지는 나무와 이끼를 보며 다시금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이끼가 어우러진 풍경이 만들어져 마치 태고의 원시림에서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한여름 우포늪에는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이끼가 어우러진 풍경이 만들어져 마치 태고의 원시림에서 숲의 정령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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