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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길찾기·가계부 한 큐에...올 여름휴가는 '트리플'로 한 번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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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푹푹 찌고 아이디어는 고갈됐는데 끊임없이 밀려드는 업무. 매일매일이 월요일 같은 여름철 직장인들에게 여름휴가는 곧 '가뭄 속 단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결정한 해외여행이지만 여권부터 숙소까지 준비해야 할 일은 산더미다. 바쁜 업무 와중 휴가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출국 준비부터 여행의 마무리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발견했다. 5월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추가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인터파크트리플의 여행 플랫폼 '트리플'이다. 기자가 지난달 15~19일 13년지기 친구 K와 일본 홋카이도로 떠난 여름휴가에서 직접 트리플을 이용해봤다.
트리플은 2017년 7월 첫선을 보인 여행 서비스 앱이다. 출시 초기 최신 여행 정보와 상품을 제공해준 데 이어 5월부터 AI 기술을 담아 이용자의 취향·관심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갖고 탈바꿈했다. 회사 측은 항공권 결제부터 여행 경비 정산까지 여행 시작 전부터 마무리의 모든 과정을 트리플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눈에 띄는 기능은 트리플이 새롭게 만든 '친구와 함께 일정 짜기' 서비스다. 혼자 가는 여행이면 상관없지만 누군가와 같이 간다면 신경 써야 할 일이 훨씬 더 많아진다. 특히 취향이나 여행에서 얻고 싶은 게 서로 다르기 마련인데 자칫 한 사람이 짠 계획 내용과 나중에 본 동행인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으면 마음만 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일정을 고민할 때 트리플 앱을 까니 '일행 초대' 기능을 통해 동행과 여행 일정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었다. "내가 셋째 날 일정을 짜볼 테니까 K가 넷째 날 계획 세워줘." 4박 5일 동안 세세한 계획을 세우며 K와 의사소통 오류가 없었던 것 또한 트리플 덕분이었다.
막상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트리플을 통해 취향에 맞는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트리플 외에 다른 여행 플랫폼인 '트립 어드바이저', '마이 리얼 트립' 또한 트리플과 비슷하게 맛집 혹은 숙소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트리플이 다른 플랫폼과 다른 점은 AI가 이용자 취향에 따라 날짜별로 방문지 특징부터 맛집, 관광 명소 등 상세 여행 계획을 짜주는 '가이드'가 된다는 점이다. 여행사가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했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었다.
양고기, 맥주, 라벤더 투어 등 큼직한 관심사만 정해뒀던 무계획 여행자인 기자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바로 추천받기'에서 △떠나고 싶은 도시 △여행 기간 △동행자(혼자·친구·부모님·아이 등)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체험·액티비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핫플레이스, 여유롭게 힐링, 관광보다 먹방 등) △선호하는 일정(빼곡한 일정, 널널한 일정)을 고르면 날짜별 평점 좋은 현지 맛집부터 효율적 동선까지 설명을 곁들여 추천 일정을 알려준다. 기자는 AI가 추천해준 일정 중 '온천'을 선택해 삿포로의 근교 도시 노보리베츠에서 짧은 온천 여행을 즐겼다.
현지에서 쓴 비용들은 쉽게 관리하도록 날짜별 가계부를 만들 수 있다. 여행 준비부터 식비, 교통비 등을 장소 및 항목별로 기록할 수 있고 '1/N' 기능으로 동행자와 정산도 된다. 엔화로 쓴 비용이 원화로 얼마인지 궁금하다면 실시간 환율 계산기로 알아볼 수 있다. 공동경비 관리를 맡았던 기자는 친구와 함께 쓴 '공동비용'과 쇼핑 등에 쓴 개인경비를 어떻게 나눌지 잠시 고민했지만 공동경비 표시가 가능해 '내 비용만 보기'로 개인 소비 내역을 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서 K와 총지출 내역을 확인하며 "'식비'에 가장 돈을 많이 썼다"며 통계를 내봤다.
해외 여행객에게 없어선 안 될 '필수 앱'인 구글 지도와도 연동된다. 가고 싶은 장소를 일정에 등록하면 화면 상단부 구글 지도에 동선이 표시되고 다음 장소까지 거리도 알아서 보여준다. 지도 그림을 클릭하면 바로 구글 길찾기로 연결되는 '네비게이션' 기능도 갖췄다. 따로 구글 지도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된다.
기자와 함께 5일 동안 트리플을 처음 이용해본 K는 "다음 여행에서도 또 써볼 만큼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총평했다. 다만 K는 "여행을 기록하며 그날 느낀 감상을 기록하거나 일기를 쓰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점을 꼽기도 했다. 여행을 하며 느끼는 순간의 감정을 남겨 나중에도 꺼내 볼 수 있는 '다이어리'가 돼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실제 여행지에 다른 이용객들이 남긴 리뷰들은 찾아볼 수 있었지만 여행을 개인적으로 간직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공간이 되어준다면 여행이 끝나도 꾸준히 트리플을 찾게 되지 않을까.
인터파크트리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트리플 가입자는 830만여 명에 달한다. 트리플에 여행자들이 직접 만든 누적 일정 또한 누적 700만여 건, 서비스 중인 전 세계 도시도 230곳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앱에 등록된 맛집·호텔·관광지는 310만 개, 이용자들이 남긴 리뷰는 125만 개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이 늘어날수록 데이터가 쌓여가면서 트리플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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