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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찬밥 신세' 코로나 백신… 2억 회분 중 10분의 1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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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증가 및 일상 회복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효용성이 떨어지면서 그동안 폐기한 백신이 2,000만 회분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한때는 없어서 못 맞았던 백신인데, 도입한 10개 중 1개는 유효기간 만료로 버려진 셈이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에서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도입 및 폐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 들여온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2억128만 회분이다. 백신 접종 첫해인 2021년에 가장 많은 1억1,891만 회분이 수입됐다. 지난해에도 7,884만 회분이 도입됐고 올해 상반기는 353만 회분으로 물량이 줄었다.
제조사별로는 화이자 백신이 누적 1억1,749만 회분으로 전체 도입 물량의 58%를 차지했다. 이어 △모더나 4,949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 회분 △얀센 341만 회분 △노바백스 293만 회분 △SK바이오사이언스(스카이코비원) 61만 회분 순이다.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코백스)를 통해 수입한 735만 회분(화이자 42만 회분·아스트라제네카 693만 회분)은 별도다.
이 중 지난달 말 기준 2,186만 회분(10.86%)은 폐기됐다. 폐기 물량은 모더나가 1,348만 회분으로 가장 많다. 이외에 △화이자 630만 회분 △노바백스 157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6만 회분 △얀센 13만 회분 △스카이코비원 12만 회분도 폐기됐다. 모더나 백신은 도입량 대비 폐기율이 27%에 달한 반면 화이자 백신은 5.4%에 그쳤다. 후발 주자인 토종 백신 스카이코비원 폐기율도 19.7%로 높은 편이다.
코로나 백신은 제조사별로 보관 조건과 유효기한 등이 다른데 물량이 가장 많은 화이자 백신은 해동 후 1개월,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하면 3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이보다 길어 영하 20도에서 6개월이라고 한다.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된 마당에 백신 수요는 거의 없어 추가 폐기 물량이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청은 유효기간 연장, 제조사와 공급 시기 조절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백신 폐기에 따른 예산 손실 계산에 필요한 정보인 백신 단가에 대해서는 "제조사와 체결한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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