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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국제 우편물' 전국 몸살… 신고 1,000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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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적 없는 수상한 국제 우편물이 배송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하루에만 전국 각지에서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제 우편물에 대한 112 신고가 전날 하루 전국에서 총 987건 접수됐다. 이후에도 유사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어 신고 접수 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날 경기 김포시에서 10건에 달하는 국제 우편물 테러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4건을 보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누적 53건이 신고됐으나 현재까지 유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은 누적 60건이 신고됐는데, 오인 신고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우편 내용물이 확인된 26건은 경찰에, 3건은 군부대에 각각 인계됐다. 그 외 부산 16건, 강원 7건, 경북 44건 등 전국 각지에서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우편물이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천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잇따라 발견되는 정체불명 우편물에선 아직 독극물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테러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일각에선 수신자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에게 물품을 발송한 뒤 상품 리뷰를 올려 판매 실적을 올리는 일명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발신지로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이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관서나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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