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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내렸지만... "집중호우 영향 지켜봐야"

입력
2023.07.21 11:01
수정
2023.07.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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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끌어내린 국제유가
이달 재상승, 집중호우까지 겹쳐
생산자물가 4연속 하락 '불투명'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상추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상추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 및 집중호우 영향으로 내림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21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0.2% 내린 119.84(2015년=10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력(+2.8%), 도시가스(+1%)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7%), 화학제품(-1.3%), 제1차 금속제품(-0.7%) 등 공산품 가격 하락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공산품 가격 하락을 이끈 국제유가 내림세는 4월부터 3개월 연속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0.2% 하락했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대폭 상승했던 기저효과 때문이다.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내린 것은 2020년 11월(-0.3%)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생산자물가의 연속 내림세는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생산자물가 변동은 품목별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산자물가가 이달까지 4연속 내림세를 보일지는 확실치 않다. 서정석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이달은 가격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재상승'과 '집중호우'를 물가 상승 요인으로, '주택 전기요금 누증 구간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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