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검찰 'KT 일감 몰아주기' 구현모·남중수 전 대표 압수수색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전현직 고위임원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KT 협력업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윗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20일 KT 구현모·남중수 전 대표이사와 현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홍모 부동산사업단 단장 등의 주거지,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엔 공정거래법 및 하도급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검찰은 두 전직 대표를 포함한 KT그룹 내부의 '이권 카르텔'이 직간접적으로 관여, 계열사 KT텔레캅을 통해 시설관리 하청업체 4곳 중 KDFS와 KSmate에 물량을 몰아주고 수익을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품질평가 기준을 해당 업체들에 유리하게 바꿔 특혜를 준 뒤, 일감이 많아지면서 늘어난 수익으로 비자금을 조성, 이중 일부를 뒷돈으로 제공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하청업체 대표 인사에 개입해 측근을 앉히는 등 경영에 부당 간섭한 정황도 포착됐다.
앞서 검찰이 이달 14일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황욱정 KDFS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으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황 대표는 전직 대표들과 교감하며 일감을 몰아받고 이익을 공유한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하는 방식 등을 통해 회삿돈 50억 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KT 본사 임원들과 KT 출신인 KDFS 전무(수수 당시 KT텔레캅 본부장) 등을 상대로 일감을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법인카드 및 공유오피스, 가족 취업 기회 등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KT 임직원 진술 외에도 두 전직 대표가 일감 몰아주기에 개입한 정황을 드러내는 녹취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구 전 대표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