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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강성’ 노동계 투쟁도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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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가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도 잠시 멈춰 세웠다.
민주노총은 18일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기로 한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파업 보고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2주 동안 ‘윤석열 정부 퇴진’을 내걸고 여름철 총파업 투쟁(하투)을 진행한 민주노총은 파업 성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이번 총파업은 국내 최대 단일 노조인 현대자동차노조가 5년 만에, 전국 의료기관에 조합원 8만여 명을 둔 보건의료노조가 19년 만에 참여할 정도로 총력전 양상을 띠었다.
이런 결정은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전국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노동계가 여론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공무원노조에 속한 경찰, 보건노조 소속 의료인들도 수해로 인한 현장 복구와 재난 지원에 나선 상황”이라며 “지난주로 총파업 주간이 끝난 데다가 사회적 재난 상황을 고려해 기자회견을 미룬 것”이라고 했다.
철도노조 역시 18일 서울역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이날 ‘부산ㆍ수서 SRT 운행 축소를 전제로 한 국토부의 고속철도 쪼개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부산ㆍ수서 SRT 축소는 하루에만 열차 좌석 4,334개가 줄어들 정도로 부산 지역에서는 중요한 이슈”라며 “다만 집중호우로 인한 국민적 어려움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어 집행부 회의를 거쳐 기자회견을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도 19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앞에서 ‘국립대병원 정원 동결 규탄’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했으나 취소했다. 노조 측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집중호우 예보로 인한 안전 문제 등으로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했다. 다만 부산대병원, 고려대학교의료원, 아주대학교의료원 등에서 개별 노조 파업은 이어진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일부 기자회견은 중단하되 시급한 현안과 관련된 투쟁은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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