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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잘나가는 K웹툰…네이버웹툰·카카오픽코마 인기 몰이

입력
2023.07.18 08: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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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열린 재팬엑스포 나란히 참가

네이버웹툰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프랑스 대표 웹툰 플랫폼 자격으로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프랑스 대표 웹툰 플랫폼 자격으로 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와 카카오가 프랑스 웹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13~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재팬엑스포'의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재팬엑스포는 해마다 7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일본 서브컬처 행사다. 일본 만화·게임·음악 등 대중문화를 주로 소개했으나 최근에는 한국, 미국, 유럽 등의 대중문화를 모아 선보이는 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어메이징 페스티벌은 재팬엑스포의 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대중문화를 알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페스티벌에 나섰다. 특히 올해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진을 찍으면 실시간으로 웹툰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는 '툰필터' 체험존이 많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평소 좋아하던 캐릭터로 변신하고 포토카드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웹툰이 그려진 대형 포스터를 관람객들이 직접 뜯어서 가져가는 '뜯어가는 포스터' 이벤트도 진행했다.

카카오의 글로벌 웹툰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도 같은 기간 재팬엑스포의 '공식파트너'로 참여했다. 픽코마는 부스에서 웹툰 '토끼와 흑표범의 공생관계', '검술명가 막내아들', '다시 한번, 빛속으로' 등의 작품을 유럽 독자에게 소개했다. 또 픽코마 파트너를 위한 현지 언론 인터뷰나 프랑스 출판업계 관계자와의 미팅 등도 준비했다. 또한 라이브 드로잉쇼와 라이드 더빙세션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현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유럽서 선전하는 K웹툰… 글로벌 빅테크와 차별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재팬엑스포 전경. 노란 픽코마 부스(왼쪽)와 픽코마 광고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카카오픽코마 제공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재팬엑스포 전경. 노란 픽코마 부스(왼쪽)와 픽코마 광고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카카오픽코마 제공


일본과 북미 시장에 이어 유럽에서도 한국 웹툰 산업의 위상은 높아지는 모습이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12월부터 프랑스어 서비스 웹툰(WEBTOON)을 운영 중이다. 카카오픽코마도 2021년 프랑스에 법인을 세우고 지난해 3월 자사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를 프랑스에 출시한 후 빠르게 유럽 시장에 안착했다.

문제는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의 추격이다. 아마존은 일본에서 킨들과 연계한 '플립툰'을 선보였다. 애플북스도 하반기에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버티컬 코믹스(세로로 읽는 만화)' 서비스를 출시한다.

다만 웹툰 업계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 웹툰이 선전할수록 글로벌 시장에선 빅테크 기업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201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각 언어권별 정서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노력해 왔다"며 "전 세계에서 웹툰의 가치와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많은 경쟁자들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웹툰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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