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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호우 사망 36명·실종 9명"...사망자 1명 감소

입력
2023.07.1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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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명 감소..."호우 사망 아닌 극단적 선택"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의 야간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 제공

16일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소방 관계자들의 야간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청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9일부터 16일 오후 11시까지 호우로 인해 사망자가 36명, 실종자가 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9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1명 감소했는데, 피해 지역에서 발견된 사망자 1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36명, 실종 9명, 부상 3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2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었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지역 사망자는 이날 오후 9시 집계보다 1명 감소했다. 집계에서 제외된 사망자는 호우로 급류가 덮친 충주시 자택에서 전날 숨진 채 발견됐는데, 16일 경찰 조사 결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의 경우 호우에 의한 인명 피해로 잡지 않아서 사망자가 1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10여 대가 갇힌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선 이날 오후 11시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886명의 인력과 장비 99대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11시 현재 지하차도의 배수율은 80%다.

호우로 인해 일시 대피한 인원은 9,44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5,439명이다. 침수 피해를 입은 농작물 규모는 1만 9,769.7㏊로 축구장 약 2만 8,000개에 달하는 크기다. 오후 11시 현재 통제된 도로는 221곳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16~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전라권, 경상북부내륙, 경남권, 제주도가 100~200mm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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