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집중 호우로 정전 피해 3만8000세대"

한때 물 넘친 괴산댐 '주의' 해제

장영진(왼쪽 세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4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제2생명과학단지를 방문해 장마철 수해 대비 주요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3일 이후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약 3만8,000세대가 정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중구 한전 서울본부에서 집중호우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전력·가스 등 주요 에너지 기간 시설 및 주요 산업단지 등 핵심 산업 시설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장영진 1차관과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한국전력 등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일부 지역에서 집중 호우로 13일 이후 약 3만8,000세대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99.3%는 전력 복구가 끝났고 걱정했던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부는 또 전날 새벽 한때 물이 넘쳐 하류 지역 홍수 우려가 있었던 충북 괴산댐의 경우 수위가 내려가 이날 오전 9시 42분부로 '주의' 단계를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위기 경보 해제에도 댐 안전을 위해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민 복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럽 순방에서 귀국 후 곧바로 회의를 주재한 이창양 장관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관계 기관 간) 중복적·반복적 정보 공유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산지 태양광, 송전선로 건설 현장 등 취약지역은 주민 대피 등 선제적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해 태풍 시 산업시설 수해 피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산업기반 시설 피해 예방 및 복구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