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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호우 사망 33명·10명 실종"… 축구장 2만개 규모 농경지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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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3명으로 늘었다. 경북 예천·문경 지역 산사태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의 사고가 수습되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축구장 2만개 규모의 농경지도 침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9일부터 16일 오전 11시까지 호우 사망·실종자가 모두 4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3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이뤄지면서 오전 6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7명 늘었다. 이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서는 문화재 피해도 컸다. 공산성,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도내 곳곳의 문화재 8건이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으로 늘었다. 이 중 6,182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침수와 낙과 등 농작물 피해는 1만5,120㏊ 규모에 달한다. 축구장(0.714㏊) 2만1,000여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9410㏊)와 콩(4661㏊)이 대부분으로 파악됐다. 또한 139.2㏊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전국적인 시설피해는 모두 273건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149건인데 충북이 68건으로 가장 많다. 전국적으로 도로 사면 유실 19건, 도로 파손·유실 32건, 옹벽 파손 5건, 토사유출 19건, 하천제방유실 49건, 침수 13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124건이다. 주택 33채가 침수됐으며 주택 파손 15채, 옹벽파손을 포함한 기타 60건 등이다. 경북 예천·문경, 충북 증평·괴산 등 644가구는 아직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호우로 통제된 도로는 216곳이다. 이 가운데 국도는 10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철도는 전날부터 일반열차 모든 선로의 운행이 중지됐으며 KTX는 일부 구간은 운행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서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20곳(489개 탐방로), 세월교와 하천변 산책로 711곳, 둔치주차장 215곳, 숲길 99개 구간 등도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권과 경남에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에 비가 100∼250㎜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청권, 전북, 경북북부내륙에서는 많으면 300㎜ 이상 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 인천, 경기북부, 남부내륙·산지를 제외한 강원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20∼60㎜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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