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결별' 이상민 "분당 얘기 안 해…혁신하자는 뜻"

입력
2023.07.14 11:10
수정
2023.07.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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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행위' 당 경고 징계는 "너무 황당"

윤관석(오른쪽 두 번째)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뉴시스

윤관석(오른쪽 두 번째)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다. 뉴시스

'유쾌한 결별' 이라며 분당설을 제기했던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이 각오하고 혁신에 나서야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인터뷰한 내용 중에 분당하자는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이어 “유쾌한 결별, 끝장을 볼 수 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혁신에) 임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의 실정만을 기대서 안주하면 국민들이 지지나 신뢰를 보내줄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하지 않나"라고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내 민심에 반하는 해당행위라는 취지로 경고 징계 조치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당 징계 관련해 “너무 황당하다”라면서 “죽어라고 공부하라 그랬는데 왜 죽으라고 했냐 하면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본질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오히려 지도부 리더십이나 운영 행태를 보면 문제가 있지 않나”라면서 “돌아봐라. 그게 해당행위이지 왜 내가 해당행위냐. 이런 뜻으로 말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만약 (유쾌한 결별 발언이) 고깝게 들렸다면 뜻을 잘 받아들이고 또 충정이 있다고 한다면 당을 이끄는 데 시정하고, 고쳐나가고, 올바르게 바로잡는 데 써먹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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