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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흔들고 아기 달래고… 팔방미인이 되는 스타트업의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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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바이에린은 턱받이, 모자, 양말, 옷, 손수건, 그릇 등 아기를 키우는 데 필요한 용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이 가운데 부모가 몸에 착용하고 아기를 안거나 업을 수 있는 아기띠가 인기입니다.
이 업체는 신제품이 나오면 외부 촬영실을 이용해 홍보용 사진을 찍습니다. 이때 찍은 사진을 회사 홈페이지와 사회관계형 서비스(SNS)에 올립니다. 일관된 분위기를 위해 내부에 사진팀을 두고 직접 촬영합니다
마침 위아래가 하나로 된 길고 헐렁한 겉옷인 로브와 아기띠 제품 촬영이 있어 서울 망원동 촬영장을 방문했습니다. 로브를 입은 태국 여성 모델이 아기 모델을 달래며 촬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동석한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가 모델에게 필요한 자세 등을 설명하며 아기 부모에게 아기가 카메라를 쳐다볼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동행한 제연주 코니바이에린 콘텐츠 마케터는 제품별 상세 홈페이지를 기획, 제작하고 광고 문구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날 현장에서 만난 그의 역할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현장에서 아이 모델을 관리하며 의상과 소품을 확인하고 모델의 옷과 머리, 화장을 담당하는 외부 제작 직원들과 소통하는 일을 하죠."
그는 대기실과 촬영장을 분주히 오가며 아이 모델과 부모에게 촬영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조명 등 촬영 장비의 열기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하면 옆에서 부채질하며 달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촬영 환경에 민감합니다. "신제품 촬영 때마다 외부 촬영실을 빌려서 찍는 바람에 매번 촬영 환경이 달라져요. 아이들이 낯선 촬영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대기실 환경에 신경을 많이 써요. 촬영장을 예약할 때 대기실로 쓸 공간이 충분한지 미리 살피죠."
아이들이 촬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돕는 것도 그의 몫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용 카메라, 인형, 비눗방울 등 각종 장난감을 준비해요. 장난감을 흔들며 아이의 기분이 좋아지도록 노력하죠. 촬영에 지쳐 우는 아이에게는 억지로 촬영을 시키지 않아요. 잠시 쉬었다가 진정되면 촬영하도록 순서를 조정하죠. 이 때문에 현장에서 촬영 순서가 많이 바뀌어요."
제 마케터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을 스타트업 마케터의 장점으로 꼽습니다. "마케터는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마케팅은 정답이 없고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해요. 그만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죠. 따라서 마케터가 되려면 아주 작은 일부터 도전하면서 계속 세상을 공부하려는 각오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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