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새로운 철기시대 열겠다"...첫 돌 맞은 포스코가 꺼낸 첫 번째 비전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포스코가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고로에서 나온 쇳물에서 불순물이 제거된 강철) 생산 능력 5,200만 톤(t), 합산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굴뚝 산업의 한계를 넘어 신(新) 철기시대를 여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해 새 법인으로 출범한 포스코가 비전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13일 경북 포항시 남구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창조하는 더 나은 세계(Better World with Green Steel)'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학동 대표이사(부회장)를 비롯한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의 새 비전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①환경적 가치 측면에선 혁신 기술로 탄소중립 사회를 이끌고 ②경제적으로는 철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성장을 지속하고 ③사회적으로는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업을 지향한다는 내용이다.
김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이자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회사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신(新) 철기시대의 선구자이자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 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가자"고 격려했다.
1968년 창립 이래 포스코는 조강 생산량 기준 세계 6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 포스코는 탄소중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구조적 변화 시기 를 맞아 장기 전략을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완성하고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포항제철소는 회사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실증 플랜트를 짓는 한편 저탄소 원료(HBI) 사용을 늘리는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광양제철소는 2026년 본격 가동 예정인 전기로에서 저탄소 고급강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저탄소 제품 1,000만 톤(t) 공급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뉴모빌리티와 그린에너지, 스마트인프라 등 미래 산업 변화를 고려해 저탄소 제품을 비롯해 미래형 제품 1,400만t 판매 체제를 만들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전기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구동모터 핵심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하이퍼 엔오) 공장을 짓고 있는 광양공장 외에도 국내와 북미에 추가로 지어 전기강판 100만t 생산 체제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인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조강 생산 능력을 지난해 500만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이 같은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5,200만t 체제를 갖추고 합산 매출액 10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세 배 수준, 합산 영업 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을 확보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합산 실적은 매출액 72조 원, 영업이익 3조 원, 영업이익률 4%였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