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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나토회의서 13개국과 회담… "공급망, 신수출시장 주력"

입력
2023.07.13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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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참여 다자회의 중 최다 양자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리트엑스포 양자 회담장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리트엑스포 양자 회담장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빌뉴스=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13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다녀온 다자회의 중 양자 정상회담 횟수로는 가장 많다. 대통령실은 13차례 회담의 핵심 키워드로 △공급망 강화 △신수출시장 확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꼽았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노르웨이·포르투갈·네덜란드·뉴질랜드·헝가리·루마니아·스웨덴·영국 정상과, 이날 에스토니아·슬로바키아·일본·핀란드·리투아니아 정상과 양자 회담 및 약식회동을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그간 (윤 대통령이 참석한) 다섯 차례 다자회의 중 가장 많은 13개 양자회담이 이뤄졌다"며 "특히 8개국(노르웨이·헝가리·루마니아·스웨덴·핀란드·슬로바키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과는 윤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상회담으로, 앞으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교역 상대국 다변화'였다. 유럽은 미중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략해야 할 주요 시장이다. 최 수석은 관련 질문에 "교역 구조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유럽 시장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물꼬를 트면 관련 기관들이 나서서 정부 임기 내에 가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전날 브리핑에서 "그간 정상외교가 서유럽, 미주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 순방을 통해 동유럽과 북유럽 국가들과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최 수석은 공급망 분야에서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에너지'를 대표적 협력 분야로 꼽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에게 네덜란드 ASML사의 한국 투자를 요청한 데 이어 일본·리투아니아와도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핀란드·슬로바키아 등과는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노르웨이 등과는 재생에너지 기술 및 디지털 기술 협력 강화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신수출시장 확보 분야의 경우 최 수석은 "이번에 만난 유럽 정상들은 한결같이 우리와 원전, 방산, 인프라 협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신규 원전 도입 계획이 있는 네덜란드 등 정상에 원전 협력을 제안하고 노르웨이를 비롯한 각국 정상과 방산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루마니아와 정상회담에선 흑해 최대 항만인 '콘스탄차 항만 개발사업'에 부산항만공사 등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해 긍정적 답변을 받아냈다.

우크라이나 재건도 중요한 키워드였다. 최 수석은 "최대 1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접견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향후 폴란드에서도 정상 간 논의와 함께 기업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 진출 방안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기 기자
빌뉴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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