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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켈리, 등장 99일 만에 1억 병 팔려 나갔다

입력
2023.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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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켈리 판매 속도 갈수록 빨라진다"
대형마트 두 곳 6월 하이트진로 점유율 49.6%로

하이트진로가 테라에 이어 4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 라거 맥주 '켈리'.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테라에 이어 4년 만에 출시한 신제품 라거 맥주 '켈리'.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 맥주 켈리가 출시 99일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하며 초반 판매 기세를 높이고 있다.

12일 하이트진로는 4월 출시한 켈리가 출시 후 99일 만인 11일 기준 330만 상자(330㎖ 기준 1억 병)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초당 11.7병이 판매된 꼴이다.

켈리는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 판매량을 달성하며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세웠고, 66일 만에 200만 상자, 90일 만에 3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켈리의 100만 상자 판매 속도가 약 1.5배씩 빨라지며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이트진로의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도 켈리 출시 전인 3월에 비해 33% 증가했다.

켈리는 특히 대형마트에서 판매 실적이 좋다는 것이 하이트진로의 분석이다. 국내 대형마트 두 곳의 6월 실제 판매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맥주 매출 기준 하이트진로 제품 점유율은 49.6%를 기록, 오비맥주를 제치고 국내 맥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의 대형마트 점유율은 3월 대비 약 7%가 증가해 켈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편의점 등 다른 유통 채널을 모두 포함한 시장조사에서는 여전히 오비맥주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켈리 생맥주와 작은(小) 병 제품군 출시를 앞당겨 여름 성수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켈리와 테라의 연합 작전으로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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