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것 돌려주기 위함"

입력
2023.07.11 11:30
수정
2023.07.11 11:3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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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에 증서 전달
"OECD 원조받다 OECD 국가 된 한국, 세계 리더 되게 힘써 달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인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외 유학생에게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원조를 받다가 OECD 회원 국가가 된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이 더 나아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전날인 10일 해외 유학생 3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수여식에 참석해 장학생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이 OECD 국가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만드는 책무가 여러분 어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하라)'이란 표현을 들어 "주변 사람과 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이를 다시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엑스포 유치가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것을 돌려주기 위함"이라면서 "부산 엑스포를 각 나라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 만들어 세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리를 다쳐보니 몹시 불편하고 힘들다"면서 학생들에게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달 왼쪽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지만 휠체어와 목발을 이용하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의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뜻에서 1974년 세운 기관이다. 한국 학생들이 해외 교육 기관에서 박사 학위를 수료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5년 생활비까지 지원한다. 지난 48년 동안 4,000여 명의 장학생이 도움을 받았고 이 중 860여 명이 박사 학위를 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이 1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해외유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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