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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9시간 만에 또 위협 "무단침범 시 미군 위태로운 비행 경험할 것"

입력
2023.07.1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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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에도 "우리 영역 침범 시 단호히 대응"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북한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북한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1일 미국 공군 전략정찰기가 동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을 무단 침범했다며 이를 반복하면 군사적 대응 행동에 나서겠다고 재차 위협했다. 미군의 EEZ 정찰기 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한 지 9시간 만에 또다시 담화를 내며 경고에 나선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며 "반복되는 무단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또 정부를 향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 군부는 또다시 미군의 도발적 행동과 관련하여 중뿔나게 앞장에 나서 '한미의 정상적인 비행 활동'이라는 뻔뻔스러운 주장을 펴며 우리 주권에 대한 침해 사실을 부인해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공역과 관련한 문제는 북한과 미군 사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군부깡패들은 주제넘게 놀지 말고 당장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막말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저녁 담화에서도 미군의 정찰 활동을 비난하면서 “또다시 우리 측 경제수역을 침범할 시에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이 이틀 연속 이례적으로 담화를 발표한 것은 북한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정전협정일(27일)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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