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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산책 중 미 의원단과 조우… 거리에서 아메리칸 파이 ‘떼창’

입력
2023.07.11 06:11
수정
2023.07.11 1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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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산책 도중 미국 의원단과 조우했다. 윤 대통령을 알아본 미 의원단은 4월 방미 당시 국빈만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를 ‘떼창’하며 환호했다.

이날 오후 빌뉴스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는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한 야외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피트 리케츠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과 조우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미 의원단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위해 빌뉴스를 찾았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길가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 떼창을 불렀고, 이를 지켜본 빌뉴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와도 마주쳤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천안함 피격 사건을 기리는 'PCC-772(천안함 정식 명칭)' 모자를 쓰고 산책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 방문 기간에도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도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전례가 있다. 2021년 6월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앞두고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씨를 만나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천안함 모자가 윤 대통령의 호국 보훈과 안보 강화 기조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빌뉴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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