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50만 원? 오히려 돈 내야”…'푸바오' 매니저 4,540대 1 뚫고 3명 채용

입력
2023.07.10 15:10
구독

10일부터 일일 매니저 업무 시작
생일 맞아 푸바오 식사·선물 준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아기판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아기판다 푸바오가 대나무를 먹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슈퍼스타'인 판다 '푸바오'(福寶) 일일 매니저 채용 모집에 4,5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3명이 뽑혔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의 푸바오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을 통해 태어난 아기 판다다.

10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푸바오 일일 매니저 아르바이트 3명 모집에 총 1만3,621명이 몰렸다. 최종 선발된 3명의 합격자들은 10~11일 이틀간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씩 푸바오를 돌보게 된다. 이들은 이달 20일 세 번째 생일을 앞둔 푸바오를 위해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송영관 사육사와 함께 선물과 식사를 준비하는 업무를 맡는다. 다만 푸바오의 안정을 위해 만지거나 다가갈 수는 없다.

푸바오 일일 매니저 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당근마켓에 채용 공고문이 뜨자마자 문의가 쇄도했다. 시급으로 당근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원금인 '당근머니' 50만 원이 지급된다. 네티즌들은 '푸바오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돈을 내고 가겠다', '알바비 안 받아도 되니 생일을 챙겨주고 싶다'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푸바오 인기가 워낙 높아 지원자가 많았다"며 "서류심사를 통해 푸바오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담은 지원자를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자이언트 판다 아이바오(암컷)와 러바오(수컷) 사이에서 태어났다. 국내 최초로 자연분만에 성공하면서 국제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푸바오는 중국과 계약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내년 7월 전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소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