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플랫폼 회사와 손잡고 '에너지 절감 서비스' 제공한다

전력 사용량 피크 시점에 자동 절전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 활용해
미국 전력 정보 회사와 협업, 3개주서 제공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가 제공하는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는 앱에 등록된 LG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과 전월 사용량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월간 전력 사용량 목표를 설정하면 현재까지 사용한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월말까지 예상되는 사용량도 예측해 준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ThinQ)를 활용한 자동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미국에서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 옴커넥트와 손잡고 캘리포니아·뉴욕·텍사스 등 3개주에서 '자동 수요반응(Auto-DR)'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수요반응(DR) 서비스란 전력 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 절감을 권고하고 이를 실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자동 수요반응 서비스는 지역의 수요반응 정보와 연동해 가전제품을 자동으로 절전할 수 있도록 제어해 주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이 편리해진다.

LG전자와 협력하게 된 옴커넥트는 미국의 2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DR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 회사다. LG전자는 LG 씽큐를 옴커넥트의 클라우드와 연동해 전력 정보를 제공받는다. 지역 전력회사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점에 옴커넥트에 절감을 요청하면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LG 씽큐가 가전을 조정해 전력 사용량을 자동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자동 수요반응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서울시와 나주시 등에서 조만간 시범 제공된다. 한국전력공사와 삼성전자·LG전자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씽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의 자동 전력절약 및 알림 기능을 활용한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LG 씽큐를 통해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