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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삼성전자 손잡고 ②인텔 찾아가고...정의선 회장이 이처럼 공들이는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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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차량용 반도체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로 꼽히는 인텔 공장을 찾았다. 자동차가 '달리는 컴퓨터'로 탈바꿈하는 흐름에서 차량용 반도체 기술력을 살피고 전 세계적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려는 행보로 여겨진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킬데어주 레익슬립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에서 앤 마리 홈즈 인텔 총괄 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팹24'를 둘러봤다. 특히 이곳에서는 현대차 표준형 5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제네시스 G90, 기아 EV9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한다. 더불어 정 회장은 팹 운영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원격 운영 센터(ROC)에 관한 설명도 받았다.
정 회장은 이어 인텔의 팹 운영 현황을 365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원격 운영 센터(ROC·Remote Operation Center)'에서 인텔의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 관리 프로세스 관련 설명을 들었다. ROC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의 현황을 통해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직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시설로 알려져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정 회장의 이번 아일랜드 캠퍼스 방문을 두고 ①최근 각국이 치열하게 주도권 경쟁을 펼치며 글로벌 주요 시장의 반도체 공급망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②차량용 반도체를 원활하게 확보하고자 대응 전략을 복합적이고 촘촘하게 짜기 위한 준비라고 강조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 안에 들어갈 차량용 반도체 수급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를 직접 나서 챙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정 회장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 움직임은 더 뚜렷해졌다. 올해 초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현재 자동차에 200~300개가량의 반도체 칩이 들어 있다면 레벨4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2,000개의 반도체 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반도체와 그룹 자체적으로 관련 기술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①반도체전략팀을 반도체전략실로 격상하면서 반도체 전략 조직의 몸집을 키웠고 ②반도체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또한 확대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이어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 2호 펀드를 통해 투자했던 보스반도체에 최근 2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③삼성전자와 '기술 동맹'을 택하는 과감한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성공적 전환을 위해서 차량용 반도체의 안정적 수급이 필요하고 삼성전자 입장에선 현대차와 협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 경험치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로 전환은 물론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완성차 업체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다각적 협력 기회가 늘고 있다"며 "공급망 다변화뿐 아니라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자체 개발이나 기술 역량 내재화를 위한 움직임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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