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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원희룡 성깔 부릴 때 아냐…국책사업 백지화로 국민 협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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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성깔 부릴 때가 아니라, 당장 장관직을 사퇴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백지화로 국민협박 말고 장관직 사퇴하라’는 글을 올려 “양평 카르텔, 고속도로 게이트 의혹이 터지자 계획 자체를 없애겠단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장관직을 걸겠다니 정치생명을 걸겠다니 얼굴 붉히면서, 하남과 양평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의혹 제기가 기분 나쁘니까 국책사업 자체를 백지화시키겠다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두물머리 교통체증 해소가 목적이던 고속도로의 종점이 두물머리와는 멀고 대통령 처가 땅과는 가깝다”면서 “아내의 땅이 남편의 땅이다. 백지화한다고 카르텔 의혹까지 백지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원 장관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해당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며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진행됐던 사업인데 아무리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당하더라도 의심 살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노선이 정말 필요하고 최종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시라”면서 “공무원들 골탕 먹이지 말고 처음부터 노선 결정 과정에 관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과 경기 양평군 사이의 극심한 교통정체 해소가 목적으로 양평군의 15년 숙원 사업이었다. 민주당은 5월 8일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한 노선안을 공개하자 종점인 강상면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가 있고, 노선 변경으로 건설비가 늘어난 점 등을 들어 국토부가 주민 모르게 종점을 변경해 김 여사 일가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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