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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속도로 백지화에 양평주민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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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 백지화를 발표하자 경기 양평군 주민들이 "백지화를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10년 넘게 추진해 온 주민 숙원사업이 정치권의 공방과 정부의 일방적인 말 뒤집기 때문에 한순간에 무산됐다는 것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6일 국토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사업 백지화 발표와 관련해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하고 사업 중단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전 군수는 이날 오후 5시 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양평군은 2,600만 수도권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인내하며 살아왔다”며 “우리 군민은 오늘 이 정부에서 노선 추진 백지화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발표를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대한 연고나 지역 사정을 모르는 정치권이 군민의 이익도 헤아리지 못하면서 왜 이런 논란을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며 “양평군민이 계속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평군에 나들목이 설치되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의 재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평군민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고속도로 노선과 인접한 지은규(63) 강하면 운심2리 이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노선에 김건희 여사 아버지 묘소가 있고 고속도로와 전혀 상관없는데 정치권에서 김 여사 땅 운운하고, 장관은 고속도로를 철회한다는데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당장 내일부터 국회에 가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10년 넘게 추진해 온 고속도로 사업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주민들 모두 화가 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등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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