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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윤 대통령에 직접 설명할 것"...'8월 오염수 방류' 정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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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두 정상은 오는 11, 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로 초청됐다.
일본 정부는 전날 발표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근거로 이달 각종 국제회의에서 주변국을 설득하는 ‘오염수 방류 외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선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발 여론이 뿌리 깊다”며 “(기시다 총리의 설득에)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호주, 뉴질랜드 등 오염수에 민감해하는 태평양 연안 국가 정상들과도 만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도 이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 중국의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각각 만나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국내 어민과 주변국 설득 절차를 거친 뒤 오는 8월에 방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방류 시작 시기가 “여름쯤”이라던 정부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5일 재차 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도 “다음 달 해양 방류를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 역시 “정부와 자민당은 8월에 열리는 각종 지역 선거와 국내 반발 여론 때문에 방류 시점을 놓치는 것을 가장 걱정한다”며 8월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일본 내 마지막 절차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설비 검사도 종료됐다. 규제위는 지난 주말부터 실시한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달 7일 ‘검사 종료증’을 발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은 것은 기시다 총리의 방류 시기 결정뿐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함께 5일 후쿠시마현 이와키시를 찾아 어민들에게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는 등 일본 내 반대 여론 무마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의) 마지막 한 방울을 안전하게 방류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머무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어민들은 “(오염수 안전성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지 못했다”, “오염수 방류에 우리가 반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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