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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돌팔이 교수" 발언 이재명 윤리위 제소... '日여행 문자' 김영주도

입력
2023.07.05 10:57
수정
2023.07.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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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 명목

서정숙(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임종성·김영주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정숙(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임종성·김영주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5일 자당이 초청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돌팔이 과학자"라고 칭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오염수를 먹을지언정 차라리 똥을 먹겠다"고 발언한 임종성 의원, 본회의 도중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문자를 주고받아 논란이 된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도 함께 제소됐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서정숙 의원은 이날 국회 의안과를 찾아 세 사람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들의 행위는 우리나라 수산업자와 관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심각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징계 사유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의 위반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인천 부평역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 참석해 "집권 여당이 '(오염수를) 매일 1리터, 10리터씩 마셔도 아무 상관없다'고 하는 돌팔이 과학자를 불러다 발표하는 게 바로 국민을 우롱하고 괴담을 퍼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간담회에 초청한 앨리슨 교수를 저격한 것이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시청 앞 규탄대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본회의 도중 일본 여행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취재진 카메라에 잡혀 사과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발언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도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여당의 릴레이 징계안 제출은 민주당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윤리특위에 제소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크다. 민주당은 김 대표가 아들의 블록체인 업체 재직 논란과 관련해 거짓 해명을 하고 민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해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을 이유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손영하 기자
김종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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