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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유출' 황의조 최초폭로자는 피해자? 협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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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유포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 영상이 불법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해당 영상에) 불법성이 있었다면 (당국이) 황 선수를 출국금지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출국금지없이 외국으로 나갔다면, 그 영상 자체에는 불법 촬영물은 없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선수는 지난 1일 경찰 조사를 받고 이튿날인 2일 소속팀으로 복귀하기 위해 영국으로 출국했다.
승 연구위원은 "개인적으로 남녀 관계에 그런 영상을 찍는 것 자체가 어떤 시선에서는 불편할 수 있지만, 이건 절대로 법적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며 "정말 동의 받지 않는 촬영물이 있었다면 이건 용서 안 되는 일인 거고, 합의에 의한 촬영이었단 할지라도 당사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 영상을 배포, 전시, 공연하면 처벌받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선수가) 경찰에 가서 영상을 보여줬을텐데, 경찰 입장으로도 동의받은 영상인 것으로 봤기에 황 선수가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황 선수 측은 해당 영상이 들어 있는 휴대전화를 외국에서 도난당해 유포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황 선수 측은 이날 방송을 통해 협박범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소속사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영어로 "당신의 영상을 가지고 있다. 여자가 무척 많더라. 이 영상이 공개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메시지에 대해 승 연구위원은 "황 선수 측 주장이 맞다면 휴대폰이 분실된 건 오래 전 일이고, 저런 협박을 해서 사회적인 파장이 얼마만큼 일어날지 분명히 다 알고 있는 협박범이라면 나름 치밀하게 준비가 된 것 같은데 두 가지 의문점이 든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나라 말로 하면 되는데 갑자기 영어로 바꾼 점과 (최초폭로자라면) 영어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초폭로자가 피해자인지 협박범인지는 폭로자가 어떻게 언론에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황 선수 사생활 유출 논란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황 선수와 만났던 여자'라고 주장한 누리꾼이 SNS에 "황 선수가 애인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하고, 휴대폰에 수십 명의 여자들을 가스라이팅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는 폭로 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황 선수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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