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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테이블 감성 CD플레이어, 70년대 여름 불러낸 선풍기...일상의 재미 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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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어스컴퍼니 산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리버는 지난달 26일 블루투스 기능이 담긴 CD 플레이어 'IAB40'을 출시했다. 음악 소비자 대다수가 실물 음반이 아닌 영상과 음원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시대에 CD플레이어가 웬 말인가 싶지만 아이리버는 한 술 더 떠 CD플레이어를 레코드판(LP) 재생기를 연상시키는 턴테이블 형태로 디자인했다. 상단의 뚜껑을 열어 CD를 얹어 놓고 닫으면 CD가 돌아가면서 음악이나 파일이 재생된다.
모든 전자기기가 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복고풍 디자인으로 반전 매력을 노리는 시도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편의를 위한 제품인 만큼 최신 기술이 적용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과거 제품을 본뜨거나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성세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젊은 소비자에게는 비일상적인 느낌을 주는 '뉴트로(뉴+레트로, 신복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최근 공개된 아이리버의 IAB40은 대표 사례다. 기능적으로는 소형 오디오 제품에 기대할 수 있는 웬만한 기능은 들어 있다. 선으로 연결하는 기존 방식과 블루투스(무선연결) 기능을 통해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고 USB 메모리 디스크나 마이크로SD 카드 등을 꽂아 음악 파일을 바로 재생하는 기능도 있다. 무선 이어폰과 헤드폰과도 연결된다.
다만 뚜껑을 열고 트레이에 CD를 '얹는' 플레이어 디자인은 다분히 'LP 유행'을 떠올리게 만든다. 가로 182㎜, 세로 104㎜ 크기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한다. 기능 면에서도 2000년대 전반 'MP3 CD 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쳤던 아이리버답게 당시 기능을 구현했다. MP3 CD 플레이어란 일반 음악CD가 아니라 데이터CD 안에 든 MP3 형태의 음원 파일을 재생하는 것을 말한다. 어학 학습용 CD를 재생할 때 사용하던 구간 반복 기능도 포함됐다.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갖춘 휴대용 오디오 기기는 특히 레트로 디자인을 많이 채택한다. 고객들이 카세트 플레이어나 휴대용 라디오처럼 1990년대에 유행한 '들고 다니는' 음악 재생기의 겉모습을 쉬이 떠올리기 때문이다. 소형가전 전문 브랜드 오아는 5월 카세트 라디오를 본떠 만든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했다. 아이리버 역시 실제 카세트 플레이어 기능을 지닌 제품을 내놓았다.
오디오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레트로 제품의 인기 사례가 있다. 국내 선풍기 판매 1위 신일전자는 3일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에 전통 선풍기의 디자인을 그리워하는 일부 고객의 요청으로 1980년대 선풍기와 동일한 디자인의 선풍기를 출시했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시간을 더 거슬러 1970년대식 디자인을 재현했다. 조작부는 기존 모델의 다이얼식보다 더 직관적인 버튼식을 채택했다. 크기가 작고 인테리어 소품 성격이 짙지만 바람의 세기는 현재 선풍기만큼 강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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