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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마흔아홉번째 생일...포스코그룹 "미래 소재기업으로 거듭난다"

입력
2023.07.03 17:05
수정
2023.07.03 18:35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준공 50주년 기념식
2030년까지 121조원 투자
철강·이차전지·수소 등 집중 투입

3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이본석 노경협의회 대표. 포스코홀딩스 제공

3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인규 포항시의회의장, 김병욱 국회의원, 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이백희 포항제철소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이본석 노경협의회 대표.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지난 50년 동안 철강을 중심으로 세계적 회사로 발돋움한 것처럼 2030년까지 121조 원을 이차전지, 수소 등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에 투자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총 투자의 60% 이상인 73조 원을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 등 국내 사업장에 집중 투입해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3일 포항시 남구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종합 준공 5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50년 전인 1973년 7월 3일 당시 포항종합제철이 국내 최초로 현대식 용광로를 갖춰 철강 완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일관제철체제)에 들어간 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철강 완제품이 생산되면서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중공업 산업이 기틀을 갖출 수 있었고, 포스코도 경쟁력 있는 세계 철강사 순위에서 1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것"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은 이날 공개한 투자 계획에 따라 주력인 철강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이끌 이차전지 소재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수소생산 사업 등에 주력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투자액의 60%가 넘는 73조 원을 국내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광양 등에 투자, 121조 원에 이르는 연간 생산 유발 효과(포스코경영연구원 추산)와 약 33만 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포스코퓨처엠 등을 중심으로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 집중하며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로 기반의 쇳물 생산 방식을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 대신 수소로 쇳물을 생산해 이산화탄소, 슬래그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제철소의 상징인 고로는 없어진다.

하이렉스 방식이 채택되면 내부 수소 수요만 연간 500만 톤(t)에 이르기 때문에 대량 수소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위해 2050년까지 연 700만 t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수소 생산 프로젝트도 수립해 놓았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의 지난 50년이 철강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한 위대한 도전이었다"며 "앞으로 철강을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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