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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후속 함정, 해양강군의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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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그동안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유럽은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육상보다 해상 운송을 선택했다. 그로 인한 특수는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누리고 있다. 이에 더해 해상 운송과 해상 방위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주목받게 됐다. 자국 재산의 안정적인 운송을 위해 해상 안보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함정 시장에서 이미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1년 사상 처음으로 잠수함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했고, 2012년에는 영국 해군이 처음으로 해외에 발주한 군수 지원함을 수주하기도 했다. 필리핀, 방글라데시, 태국 등 다수의 국가에 수상함도 수출했다. 태국은 우리가 건조한 호위함에 국부로 추앙받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이름을 붙일 정도다. 최근 우리가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의 위상을 바라보게 될 만큼 K방산의 위상이 올라갔지만, 이미 수상함과 잠수함이 오래전부터 방산 수출시장을 열어온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방위 산업은 가성비와 정확한 납기로 시장을 확대해 왔다. 그렇지만 이제는 변화하는 요구에 빠르게 적용해야 하는 숙제도 생겼다. 무기 개발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 특히 함정사업의 경우에는 한 척의 함정이 건조되는 기간만 3년에 달하는 등 필요성 제기부터 함정 인도까지 10년이 넘게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인도되는 함정은 초기 계획과 달리 변화된 환경에 뒤떨어질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해군사관학교를 찾아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해양 강군으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최신 기술로 무장한 강력한 해군력 확보는 너무도 당연한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최신 기술을 반영해 적을 압도적으로 제압할 성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정사업에 있어서 초기 체계 개발의 의도는 계승하되, 후속함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조금씩 진화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나라 해군이 해양 강군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최근 '울산급 호위함'이라 불리는 FFX Batch-III 5, 6번함 입찰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016년 시작해 이미 첫 함정이 진수를 마쳤다. 이제 2028년 세상에 선보일 마지막 함정은 눈부시게 발전하는 우리 방산기술을 총결집해서 세계 시장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명품' 호위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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