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으로 새 출발한 대우조선, 대기업집단서 제외

대우조선해양, 한화에 인수
"대기업집단 제외 요건 충족"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5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했다. 사진은 한화오션의 경남 거제시 거제사업장 모습. 뉴스1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대우조선해양그룹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자산 10조 원 이상) 및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 원 이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이 5월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3%를 취득하면서 대우조선해양그룹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새 출발했다.

대우조선해양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올해 5월 1일 기준 대우조선해양, DSME정보시스템, 삼우중공업 등 국내 계열사 3곳의 자산 총액은 12조3,400억 원으로 82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37위였다.

공정위는 "대우조선해양그룹은 소속 회사가 존재하지 않아 더 이상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는다"며 "연중 지정 제외 요건을 충족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포함)은 82개에서 81개로 줄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과의 인수·합병으로 자산 총액이 83조 원에서 95조4,000억 원으로 늘었다. 자산 순위는 이전과 같은 7위다.

세종=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