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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프랑스 국민차, 한국서 빛 볼까...디자인·밟는 맛 살리고 경제성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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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408을 처음 만난 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모터쇼였다. 프랑스 국민브랜드 푸조가 새로 내놓은 야심작으로 스텔란티스그룹 차원에서도 모터쇼 전시 공간 한가운데에 배치하며 힘을 실은 '작품'이다. 파격적 푸른 색상에 송곳니 모양의 전면 헤드라이트,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으로 변화를 준 외관부터 호응이 컸고, 합리적 가격에 높은 연비를 자랑하며 새로운 프랑스 국민차 등극을 예고하는 듯했다.
해를 넘겨 한국 시장에 등장한 뉴 푸조 408을 직접 타보니 실리를 중요시하는 유럽인들에게 왜 사랑받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지난달 17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충남 서산시까지 약 110㎞거리를 왕복하면서 느낀 뉴 푸조 408의 매력은 "야무지다"는 한마디에 담을 수 있겠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중간 높이로 4,000만 원대에 마련할 수 있는 준중형 수입 모델이다.
이날 몰아본 검은 색상의 GT 트림은 기본형인 알뤼르(4,290만 원)보다 높은 4,690만 원이지만, 스포츠모드로 달릴 때 경쾌한 배기음까지 느껴져 '밟는 맛'을 충분히 살렸다. 낮게 설계된 운전석에 비행기 조종석처럼 연출한 '아이콕핏'이 앉았을 때 안정감을 높였고 게임기를 떠올리게 하는 D자형 스티어링휠(운전대)은 다른 차량보다 가늘고 작아 젊은 층이나 여성들이 더 선호할 법한 디자인이었다.
GT 트림의 경우 공기 정화 시스템 '클린 캐빈'을 통해 차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고, 앞 좌석에는 고양이가 앞발로 누르는 듯한 '꾹꾹이' 모드가 포함된 마사지 시트도 적용돼 장거리 주행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복합 효율은 리터(L)당 12.9㎞으로, 도심 주행 시 11.5㎞, 고속 주행 시 15.0㎞의 효율을 갖췄다. 기름을 가득 넣은 뒤 서산을 왕복했을 때 약 3분의 1만 썼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다.
뉴 푸조 408에는 기본적으로 카메라와 레이더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담아 보다 안전하고 진보된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자동으로 멈춘 뒤 재출발하는 기능까지 갖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알람 시스템 등이 좀 더 편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줬다. GT 트림에는 차선 유지 보조 기능과 더 밝은 헤드라이트도 적용됐다.
10인치 고해상도 스크린 사양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아이-커넥트'는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까지 제공해 주행의 편의를 돕는다.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은, 경제성 갖춘 모델임에도 차에서 내릴 때 자신감을 부여하는 '하차감'까지 선사했다. 다만 SUV를 생각하고 접한 이들에게는 좁게 느껴지는 실내 공간감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뉴 푸조 408은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경쾌한 주행 성능, 세단과 SUV의 강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활용성과 최신 장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뽑은 6월 '이달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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