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격 할인 경쟁" 반대로 가는 편의점의 믿는 구석은 PB

CU·세븐일레븐, PB상품 5종, 4종 100원 할인
이마트24는 연말까지 PB생수·우유 가격 동결
GS25는 슈퍼마켓 PB 판매 확대키로

편의점 CU가 PB 우유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100원 할인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제공

최근 아이스크림 가격 동결을 선언한 편의점 업계가 이번엔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값을 내리고 있다.

30일 CU와 세븐일레븐은 각각 자사의 PB브랜드 스낵 및 우유 5종과 과자와 음료 4종의 가격을 다음 달 1일 각각 100원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하 대상은 CU의 경우 PB브랜드 '헤이루(HEYROO)'의 △통밀 고구마형 스낵 △통밀 왕소라형 스낵 △통밀 오란다 스낵(3종 1,500원→1,400원)과 △흰우유 1L(2,600원→2,500원) △우유득템 1.8L(4,500원→4,400원)이며, 세븐일레븐은 '세븐셀렉트'의 △구운마파링(1,600원→1,500원) △신당동떡뽁이(1,500원→1,400원) △허니복숭아에이드(1,000원→900원) △상주곶감수정과(1,200원→1,100원)다.

CU는 해당 상품이 "월평균 20만 개 이상씩 팔릴 정도로 인기"라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이 밖에도 세븐셀렉트에서 나오는 △동원참치라면 △매운맛양념육포 △우리맛밤 등 PB상품 9종에 대해서도 중소 파트너사의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가는 5~10% 인상하되 판매가는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모두 "PB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공급가 조정 없이 자사의 자체 마진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PB브랜드 '아임e'에서 나오는 △생수(500㎖) △페트커피 4종 △우유(1L)의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마트24는 "600원짜리 생수는 연간 판매수량 베스트5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인기상품"이라며 "인기 상품 연중 가격 동결로 고객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GS25는 계열사 슈퍼마켓의 PB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의 키친타월과 휴지 등 6종을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데 조만간 리얼프라이스의 편의점 판매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CU는 라면, 맥주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1+2 행사와 +1 증정행사, 심야 타임 세일과 묶음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세븐일레븐도 다음 달 11일까지 계란 반값 행사와 PB상품 30종에 대한 1+1, 2+1 행사를 연다. 이마트24도 2,000여 종에 달하는 역대 최다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