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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수출도 반등… 한숨 돌린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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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생산, 소비, 투자 지표가 3개월 만에 동반 증가를 보였다. 4월에 역대 최고를 찍었던 제조업 재고율은 내려갔다. 수출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바닥으로 가라앉던 경기는 한숨 돌린 양상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각각 1.3%, 0.4%, 3,5% 늘었다. 3개 지표가 모두 증가한 트리플 상승은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3.2% 늘어난 제조업 생산이 이끌었다. 제조업 생산은 올해 1분기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0.9% 감소했으나 회복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생산만 떼어보면 전분기 대비 10.7% 줄었던 1분기와 달리 4월, 5월에 각각 4.9%, 4.4% 증가했다. 최근 반도체 대신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 산업'인 자동차 생산은 전월보다 8.7% 뛰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수요가 커지면서 증가했다. 평년보다 이른 더위, 아파트 입주 물량 확대로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 증가는 일평균 항공기 수입이 4월 2,080만 달러에서 5월 2,740만 달러 뛴 영향이 컸다.
5월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전월과 비교해 6.8%포인트 하락한 123.3%로 집계됐다. 제조업 재고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가장 높았던 전월에 비해 나아졌다. 4월에 21.1% 감소했던 반도체 출하가 5월엔 19.0% 늘면서 쌓여만 가던 재고가 다소 풀린 영향이다.
5월 생산, 소비,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경기 위축 주요인으로 작용했던 수출도 반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328억9,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수출 증가세가 월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지속한 감소세는 끊어진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5월 산업활동 지표는 회복 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으로 하방 위험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하반기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투자 활성화에 총력 지원하고 내수 회복세 유지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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