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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나이스 원활"하다는데… 현장은 "불통·불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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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통 직후부터 '먹통' 논란을 일으켰던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안정화 여부를 두고 교육부와 학교 현장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교육부는 문제가 됐던 오류가 해결돼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인 반면 교원단체는 여전히 전국적으로 오류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며 교육부가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 교육부는 전날 전국 19개 나이스 운영센터의 시스템 운영 상태와 학교 현장의 이용 상황을 실시간 점검했다며 "전체 시도교육청에서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밝혔다. 26~29일 진행된 검정고시 온라인 접수도 문제없이 마감됐고, 접속이 끊기는 현상 역시 빈도가 크게 줄었고 감지 10분 내에 해결하고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교육부는 나이스 안정화를 위한 개통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개통 7일째인 28일부터 전날 상황을 설명하는 일일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최소한 27일부터는 전국에서 나이스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현장의 목소리는 사뭇 다르다.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전날에도 수십 건의 오류 제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제보 사례를 보면 △접속이 지연됨 △수시로 로그아웃돼 작업 중이던 자료가 사라짐 △저장 버튼을 눌렀더니 로그아웃됨 등 접속 불안정 문제가 여전했다. 또 △수행평가 결과를 입력하려 해도 학생 정보가 뜨지 않음 △전학생의 전 학교 성적이 조회되지 않음 △선택과목 이동수업 시 출석 체크가 안 됨 △결석생이 출석한 것으로 표시됨 등 자료 입출력 오류 제보도 이어졌다. 노조는 "전국 중고등학교 평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전국 분회장 및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4세대 나이스 관련 긴급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오후 1시 50분까지 응답한 1,800여 명 가운데 72.5%가 나이스 상태에 대해 "작동은 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다", 18.1%가 "전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불안해서 4세대 나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5.7%였다.
교육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감지된다. 중등교사노조는 "교사들이 야근과 주말 반납을 감수하며 수습에 매진하고 있는데, 교육부는 현실과 동떨어진 '안정화' 발표로 책임을 교사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오류 수습에 급급해 4세대 나이스 이용상의 불편 사례를 무시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문제가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교사들을 입단속하고 있다"며 "현장 교사들과 소통하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책을 찾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다음 달 3~14일 '대입전형자료 생성 사전운영'을 진행한다는 계획 아래 이날 오후 8시부터 이튿날까지 사전 테스트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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