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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기한'을 보고 식품 구매·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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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을 구매할 때 대개 제품에 표시된 유통 기한을 살펴보고 섭취할 수 있는 기간을 판단해 왔다. 1985년부터 시행된 유통 기한은 제조 회사나 유통 회사가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들은 유통 기한이 지난 식품을 폐기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 같은 소비자의 혼란을 막고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소비 기한 제도’가 시행되었다. 소비 기한은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키면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간으로 통상 유통 기한보다 20~30% 이상 설정돼 섭취 기간이 늘어난다.
반면, 유통 기한보다 식품의 섭취 가능 기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소비자도 있다. 그러나 소비 기한 설정 과정을 살펴본다면 이러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 기한은 식품별 보관·유통 조건에 따른 품질 변화 시점을 미생물실험 등으로 분석하고, 제품 특성·유통 환경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안전 계수 값을 설정하는 등 과학적 근거에 따라 정하게 된다.
소비 기한 제도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는 2018년 표시 규정에서 유통 기한을 삭제했고, EU‧미국‧일본 등에서도 소비 기한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소비 기한 도입으로 식품 폐기량이 줄어 소비자는 연간 8,860억 원, 산업계는 연간 260억 원의 경제적 비용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폐기물 감소에 따른 탄소 중립 실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 기한은 올해 초부터 시행됐지만 기존 포장재 등 자원 낭비 방지와 제도 안착을 위해 올 1년간은 계도 기간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당분간 유통 기한과 소비 기한 표시 제품이 혼재돼 판매될 수밖에 없다. 소비 기한과 유통 기한은 그 의미가 달라 소비자는 표시된 날짜가 소비 기한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제품을 보관해야 한다.
또한 정해진 보관 방법을 지키지 않은 제품은 소비 기한이 남아 있어도 식품의 품질 변화 등이 있을 수 있기에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소비 기한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소비자는 표시 사항을 확인하고 보관법을 지키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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