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제2의 이종호 키운다"…국가대표급 반도체 인재 양성에 팔 걷어붙였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11년 원광대 교수 시절 미국 인텔보다 먼저 세계 최초로 3차원(3D) 반도체 소자기술인 '벌크 핀펫(FinFET)'을 개발해 반도체 시장에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기술은 반도체를 고집적화해 초소형으로 만들면서도 성능 저하는 막고 전력 효율을 높인다. 이 장관의 기술은 인텔,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천문학적 기술 사용료를 내면서까지 사다 쓸 정도다. 정부가 이 장관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과기정통부는 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국가 반도체 연구실 착수 기념식'을 열었다. 정부는 긴 시간 동안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국내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실을 뽑아 파격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한 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가진 석·박사 인력을 키워낸다는 것이다.
국가 반도체 연구실에 이름을 올리면 매년 5억 원 규모로 5년 동안 2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고려대, 전남대, 포항공과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 있는 9개 연구실 외에 하반기에 10개 연구실을 더 뽑아 19개 국가 반도체 연구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가 반도체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반도체 핵심 기술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서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데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은 첨단 산업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반도체 기술력을 높이기로 하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 규모와 대상을 늘리고 있다.
과기정통부도 '초격차 전략기술 육성으로 과학기술 G5 도약'이라는 국정 과제 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이 장관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역시 10년 동안 반도체 기술 분야 최고 학회에 국내 연구자 중 가장 많은 20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관련 기업과의 산학 연구로 우수 특허상을 2회 수상했다.
학교에서 개발한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게 국가 반도체 연구실 선정·평가에는 산업계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민간 수요를 반영한 차세대 기술 개발이 이뤄질 수 있게 했다. 또한 연구실 성과가 10년 이내에 기업으로 연계될 수 있게 전략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반도체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적 연구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들고 훌륭한 인재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반도체 미래기술 개발과 고급 인력 양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