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극단선택 생중계' 방조범, 10대와 성관계해 구속

입력
2023.06.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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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갤러리'에서 피해자 만나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강남 극단 선택 생중계' 사건과 관련해 자살 방조 혐의로 입건된 20대 남성이 10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부천시 모텔과 만화카페에서 중학생 B양과 2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을 만났으며 B양이 만 16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만 19세 이상 성인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동의 여부와 상관 없이 처벌을 받는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10대 C양이 극단적 선택을 하도록 부추긴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넘겨졌다. C양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건물 옥상에서 투신해 숨지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실시간 중계를 했고, 당시 수십 명이 이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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