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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돌돌 말리고 ②움직이고 ③증강현실...현대모비스가 디스플레이에 공들이는 까닭은

입력
2023.06.28 13:00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미래 전략 소개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이 26일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3 미디어 테크데이'에서 디스플레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이 26일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2023 미디어 테크데이'에서 디스플레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모비스가 26일 경기 용인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개최한 '미디어 테크데이'에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차량 대시보드를 재현한 테이블 위 패널에서 디스플레이가 스르륵 올라왔다. 휴대폰이나 TV에서나 볼 수 있던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차량용으로도 제작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좁은 차량 안에서 디스플레이 설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뒷좌석·천장 등 다양한 곳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은 "차량 상태에 따라 패널 크기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실제 처음에는 시계, 온도 등 간단한 정보만 담고 있던 디스플레이는 위쪽으로 3분의 2가량 더 올라오며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바뀌었다. 한 상무는 "주차 또는 전기차 충전 때 화면을 최대 30인치까지 키워 영상 콘텐츠를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할 디스플레이 선보일 것"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으로 개발에 성공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으로 개발에 성공한 롤러블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모빌리티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서비스로 바뀌고 있어 디스플레이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글로벌 업계 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올해 90억 달러(약 11조7,000억 원)에서 2027년에는 140억 달러(18조3,000억 원)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핵심 부품 분야 해외 수주 목표액(53억5,000만 달러·7조 원) 중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이 포함된 전장 분야가 34.2%인 18억3,000만 달러(2조4,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날 테크데이에서도 롤러블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 가지 신기술을 시연하며 기술 차별화를 넘어 차량용 디스플레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화면, 고화질, 신기술(3D·AR 등), 프라이버시 모드 등으로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도록 ①패신저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②퀀텀닷(QD) 미니 LED 디스플레이 ③내추럴(Natural) 3D 디스플레이 ④마이크로(Micro) LED 등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한 상무는 "공간에 대한 혁신과 사용자 만족도 향상, 탑승객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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