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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자이 '줍줍'에 93만 명…무순위 청약 경쟁률 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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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올해 거주 요건 폐지로 청약문턱이 낮아진 데다 무엇보다 최근 분양가도 오르는 추세이다 보니 그나마 분양가가 쌀 때 나온 청약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첨만 되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가 전날 무순위 물량 1가구(전용 59㎡)와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전용 84㎡)에 대해 청약을 받은 결과 총 93만4,728명이 신청했다. 무순위 청약엔 82만9,804명이, 계약 취소 물량엔 10만4,924명이 몰렸다. 특히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서울 은평구 DMC파인시티자이(1가구에 29만8,000여 명·2020년 12월)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고공비행을 하는 건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무순위 청약 때 무주택자·거주요건을 폐지, 주택 수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도록 부동산 규제를 풀었다. 비규제지역에선 재당첨 제한도 두지 않아 중복청약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반해 주택법 위반에 따른 계약 취소로 재추점에 들어간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 84㎡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만 신청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가격이다. 이날 청약받은 2가구는 2020년 당시 분양가로 공급됐다. 전용 59㎡는 6억4,650만 원, 전용 84㎡는 9억6,790만 원이다. 현재 온라인에 등록된 매물 최저 호가는 59㎡가 13억 원, 84㎡가 16억 원이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차익을 낼 수 있는 데다, 자격 제한이 까다롭지 않은 '줍줍' 물량에 100만 명 까까운 인파가 몰린 것이다.
갖가지 혜택을 내걸어도 미분양 아파트가 수두룩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전날 서울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도 4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았는데, 신청 인원이 1,156명(경쟁률 289대 1)에 달했다. 이 단지 역시 2021년 8월 분양 당시 분양가로 공급했다. 전용 56㎡ 분양가는 5억9,000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준공 30년이 지난 아파트보다 최고 1억 원 가까이 싸다. 이런 기대감이 더해지며 올 상반기 전국 무순위 청약 아파트에 대한 평균 경쟁률은 100대 1에 달한 것으로 조사(리얼투데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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