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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사드기지 성주 찾아 '참외 먹방'... "민주당, 괴담 아닌 폭력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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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경북 성주군을 찾아 '참외 먹방'을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에서 유해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사드 괴담'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움직임을 엮어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는 여당이 오염수 문제를 강경 일변도로 다루면서 정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성주군청을 찾아 "괴담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전자레인지 참외'라는 조소까지 하면서 성주의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줬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드 전자파는 인체에 치명적" 발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사람이 지나가면 안 될 정도의 강력한 전자파 발생" 발언 등을 언급한 뒤 "사과하지도 않고, 책임지지도 않는다"며 "이 정도가 되면 괴담이 아니라 폭력 수준"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애초 민주당에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르겠다"고 거들었다.
이어 김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는 시늉만 하고 사실상 진행하지 않고 저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에서 일부러 묵혔다. 누군가가 압력을 넣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3일 김 대표는 이종섭 국방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불러 21일 '사드기지 전자파에 유해성이 없다'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 결과 발표를 당과 조율하지 않은 것을 두고 질타할 만큼 사드 이슈를 각별하게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시식에 이어 참외 400상자를 주문했다.
김 대표는 "2008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괴담을 퍼뜨리더니 2017년에는 참외를 괴담으로 삼았고, 지금은 수산물을 갖고 괴담을 퍼뜨린다"며 사드에 이어 자연스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를 직격했다. 하지만 이처럼 강경 기조로 맞서면서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며 장외투쟁을 불사하는 민주당과의 접점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여당은 방향을 정해놓고 '무조건 괜찮다'라고만 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목소리를 내고, 야당에 대한 설득 작업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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